정선 아라리촌 전통숙박 예약과 입장요금 정보

강원도 정선군에 자리한 아라리촌은 옛 정선 지역의 주거문화를 고스란히 재현해놓은 특별한 장소다. 이곳에서는 단순히 관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 가옥에서 직접 하룻밤을 묵으며 조상들의 삶을 체험할 수 있다. 정선 5일장과 가까워 장날에 맞춰 방문하면 더욱 풍성한 여행이 된다. 필자가 지난 봄에 방문했을 때는 너와집에서 숙박하며 아침 일찍 새소리와 함께 눈을 뜨는 특별한 경험을 했는데, 도시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고요함과 평온함이 있었다.

아라리촌의 전통가옥과 숙박시설 종류

아라리촌에는 총 6종류의 전통가옥이 복원되어 있으며, 그 중 일부는 실제 숙박 체험이 가능하다. 와가는 양반가의 전통 기와집으로 사계절 숙박이 가능하며, 너와집은 정선 지방 특유의 너와를 얹은 집으로 역시 연중 이용할 수 있다. 돌집은 산간 지방의 독특한 주거 형태로 사계절 숙박이 가능하다. 반면 굴피집, 저릅집, 귀틀집은 여름철에만 숙박 체험을 운영한다.

각 가옥마다 특색이 뚜렷한데, 와가는 전통 한옥의 운치를 느낄 수 있고 너와집은 나무 껍질을 지붕에 얹은 소박한 멋이 있다. 돌집은 돌로 쌓아 올린 벽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여름철 한정으로 운영되는 굴피집은 나무껍질로 지붕을 만든 원시적 형태의 집이며, 저릅집은 나무껍질과 나뭇가지를 엮어 만든 집이다. 귀틀집은 통나무를 우물 정(井)자 모양으로 쌓아 올린 산간 지방 전통 가옥이다.

필자가 묵었던 너와집의 경우 방 안에 온돌이 깔려 있어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봄날씨에도 포근하게 지낼 수 있었다. 특히 너와 지붕 사이로 들려오는 빗소리가 백색소음처럼 들려 숙면을 취하기에 좋았다. 다만 욕실과 화장실은 가옥 밖에 있는 공용시설을 이용해야 하는데, 이것도 전통 체험의 일부라고 생각하면 불편함보다는 재미로 다가온다.

숙박 예약 방법과 이용 요금 안내

아라리촌 전통가옥 숙박은 전화 예약으로만 가능하다. 예약 문의는 정선군 시설관리공단 033-560-2578 또는 아라리촌 관리실 033-563-3462로 하면 된다. 온라인 예약 시스템이 없어 직접 전화로 문의해야 하는데, 이 점이 조금 불편할 수 있지만 담당자와 직접 상담하며 원하는 가옥 종류와 날짜를 조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박 기준 이용 요금은 가옥 형태와 크기에 따라 10만원에서 30만원 사이다. 와가가 가장 규모가 크고 시설이 좋아 요금대가 높은 편이며, 너와집이나 돌집은 중간 가격대다. 여름철에만 운영하는 굴피집, 저릅집, 귀틀집은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성수기인 여름휴가철과 가을 단풍철에는 예약이 빨리 마감되므로 최소 2주 전에는 예약하는 것이 좋다.

예약 시 체크인 시간은 오후 3시부터이며, 체크아웃은 다음 날 오전 11시까지다. 필자가 방문했을 때는 평일이라 당일 예약도 가능했지만, 주말이나 정선 5일장이 열리는 날(매월 2, 7, 12, 17, 22, 27일)에는 예약이 어려울 수 있다. 장날에 맞춰 아라리촌에 숙박하고 이른 아침 5일장을 둘러보는 코스를 추천한다. 정선장은 새벽부터 문을 열기 때문에 아침 일찍 출발하면 신선한 산나물과 약초를 구경하고 현지인들의 정겨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입장요금과 관람시설 정보

아라리촌의 입장료는 성인 기준 3,000원이다. 이 입장료는 매우 합리적인데, 그 이유는 입장권을 끊으면 동일한 금액의 아리랑 상품권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 상품권은 아라리촌 내 산채식당이나 카페에서 사용할 수 있어 실질적으로는 무료 입장이나 마찬가지다. 필자도 이 상품권으로 산채비빔밥을 먹었는데, 7,000원짜리 비빔밥에 3,000원권을 사용하고 4,000원만 추가로 지불했다.

아라리촌의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주차는 무료로 제공되며, 주차장에서 입구까지는 도보로 2분 정도 걸린다. 장애인 전용 주차장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휠체어를 이용하는 방문객도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다. 입구에서 메인 전시 구역까지는 완만한 평지로 이루어져 있어 어르신들이 산책하듯 둘러보기 좋다.

아라리촌 내부에는 전통가옥 외에도 물레방아, 통방아, 연자방아 같은 전통 농기구와 서낭당, 방앗간 등이 재현되어 있다. 특히 통방아는 커다란 통나무를 이용해 곡식을 찧는 모습을 재현해놓았는데, 요즘은 보기 드문 형태라 어르신들이 반가워하신다. 양반전 거리에서는 박지원의 소설 양반전 속 등장인물들의 조형물을 볼 수 있고, 무료로 양반증서를 작성해주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서예를 잘하시는 분이 직접 붓글씨로 이름을 써주시는데, 아이들에게 한자 이름을 익히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된다.

아라리촌 방문 시 유용한 여행 팁

아라리촌을 더욱 알차게 여행하려면 몇 가지 팁을 알아두면 좋다. 첫째, 정선 5일장과 연계해서 방문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장날은 매월 2, 7, 12, 17, 22, 27일로 이날에 맞춰 전날 아라리촌에 숙박하고 다음 날 아침 일찍 5일장을 구경하면 일정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정선5일장은 아라리촌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둘째, 산채식당을 꼭 이용해보자. 아라리촌 내 산채식당에서는 정선 지역에서 나는 산나물로 만든 산채비빔밥과 산채정식을 맛볼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 입장권 구매 시 받은 아리랑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필자가 먹은 산채비빔밥은 고사리, 취나물, 곤드레 등 10여 가지 나물이 듬뿍 올라가 있어 건강식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었다. 고추장도 직접 담근 것을 사용해 맛이 깊고 진했다.

셋째, 계절에 따라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으니 재방문도 고려해볼 만하다. 봄에는 산나물이 돋아나는 시기라 5일장에서 신선한 나물을 구경할 수 있고, 여름에는 모든 전통가옥 숙박이 가능해 선택의 폭이 넓다. 가을에는 단풍이 들어 아라리촌 산책로가 특히 아름답다. 겨울에는 눈 덮인 전통가옥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다. 필자는 봄에 방문했지만, 가을 단풍철에 다시 한번 방문할 계획이다.

넷째, 주변 관광지와 함께 코스를 짜면 더욱 알찬 여행이 된다. 아라리촌 인근에는 정선아리랑박물관이 도보 거리에 있어 정선아리랑의 역사를 배울 수 있다. 차로 20분 거리에는 화암동굴과 삼탄아트마인이 있어 반나절 코스로 둘러보기 좋다. 병방치 스카이워크는 차로 15분 거리에 있어 동강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1박 2일 일정이라면 첫째 날 아라리촌 숙박과 주변 관광, 둘째 날 정선 5일장 관람 후 화암동굴이나 병방치 스카이워크를 방문하는 코스가 적당하다.

정선 아라리촌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우리 조상들의 삶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다. 전통가옥에서의 숙박은 현대인들이 잊고 살던 느림의 미학과 자연 속 삶의 가치를 되새기게 해준다. 합리적인 입장료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성까지 고려하면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이다. 도시 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정선 아라리촌에서의 하룻밤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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