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칠산대교 드라이브 코스와 주차 명소
지난봄 주말에 친구들과 함께 영광 칠산대교를 드라이브했던 경험이 아직도 생생하다. SNS에서 우연히 본 칠산대교 일몰 사진이 너무 아름다워서 충동적으로 차를 몰고 떠났는데, 실제로 보니 사진보다 훨씬 더 감동적이었다. 긴 다리를 달리며 양쪽으로 펼쳐지는 서해바다를 바라보는 순간, 일상의 스트레스가 다 날아가는 느낌이었다. 다만 처음 방문이라 어디에 주차하고 어떤 순서로 둘러봐야 할지 몰라서 조금 헤맸던 기억이 있다. 이 글에서는 실제 방문 경험을 토대로 칠산대교 드라이브의 최적 코스부터 주차 명소, 그리고 알아두면 유용한 현장 팁까지 자세히 정리해보려 한다.
칠산대교의 특징과 최적 방문 시간
칠산대교는 전남 영광군과 칠산도를 연결하는 총 길이 약 12킬로미터의 해상 교량이다. 2021년에 개통된 비교적 신생 다리인데, 서해안에서 가장 긴 연륙교 중 하나로 꼽힌다. 교량 자체가 아름답게 설계돼 있어서 드라이브하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경험이 되는데, 특히 중간 지점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이 압권이다. 필자가 처음 다리를 건널 때 양쪽으로 펼쳐진 푸른 바다와 수평선을 보며 감탄사가 절로 나왔던 기억이 선명하다.
방문 시간은 일몰 시간대가 가장 추천된다. 해질녘 칠산대교를 건너면 서쪽 하늘이 붉게 물들면서 다리와 바다가 황금빛으로 물드는 장관을 볼 수 있다. 필자는 오후 5시쯤 도착해서 일몰 전후로 약 2시간 동안 머물렀는데, 해가 지면서 변하는 빛의 색감이 정말 아름다웠다. 봄과 가을에는 오후 6시에서 7시 사이, 여름에는 7시에서 8시 사이가 일몰 시간이니 계절별로 시간을 확인하고 출발하는 게 좋다. 일몰 후 야경도 멋있어서 해가 완전히 지고 30분 정도 더 머무는 걸 권한다.
평일 방문이 주말보다 여유롭다. 주말에는 관광객이 많아서 주차 공간 찾기가 어렵고, 인기 포토존에는 대기줄이 생긴다. 필자는 토요일 오후에 갔는데 주차장이 거의 만차 상태여서 한참을 돌아다녔던 기억이 있다. 평일에는 방문객이 적어서 여유롭게 사진도 찍고 산책도 할 수 있으니, 일정 조율이 가능하다면 평일 방문을 추천한다. 다만 너무 한산하면 주변 식당이나 카페 운영 시간이 짧을 수 있으니, 이 부분은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날씨 확인도 필수다. 서해안 지역이라 바람이 세게 부는 날이 많은데, 강풍주의보가 발령되면 다리 위에서 차량 운전이 위험할 수 있다. 비 오는 날에는 시야가 흐려서 풍경을 제대로 감상하기 어렵고, 안개가 끼면 다리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필자의 지인은 안개 낀 날 방문했다가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돌아온 적이 있다고 한다. 출발 전날과 당일 아침 일기예보를 꼭 확인하고, 날씨가 좋은 날을 선택해서 방문하면 훨씬 만족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칠산대교 드라이브 코스와 경유지
드라이브는 영광읍에서 출발하는 게 일반적이다. 영광읍에서 77번 지방도를 타고 서쪽으로 가다 보면 칠산대교 입구가 나오는데, 내비게이션에 칠산대교나 낙월도를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영광읍에서 다리 입구까지는 약 20분 정도 소요되는데, 이 구간도 시골 풍경이 평화로워서 드라이브하기 좋다. 필자는 출발 전 영광읍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출발했는데, 덕분에 여유롭게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었다.
칠산대교 구간은 약 12킬로미터로 쉬지 않고 달리면 15분 정도 걸린다. 하지만 천천히 달리며 풍경을 감상하는 게 이 코스의 묘미라서, 제한속도인 시속 60킬로미터 정도로 여유롭게 달리는 걸 추천한다. 다리 위에는 차를 세울 수 있는 공간이 없으니, 계속 운전하면서 조수석에 앉은 사람이 사진을 찍거나 풍경을 감상하는 방식으로 즐기면 된다. 필자는 조수석에서 창문을 열고 바람을 맞으며 사진을 찍었는데, 시원한 바닷바람과 탁 트인 전망이 정말 상쾌했다.
칠산도에 도착하면 낙월도와 송이도를 거쳐 다시 육지로 돌아오는 순환 코스가 가능하다. 낙월도는 작은 어촌 마을인데, 한적한 포구와 어선들이 정겨운 풍경을 만든다. 낙월도 선착장 주변에 주차 공간이 있어서, 여기서 잠깐 차를 세우고 산책하거나 사진을 찍기 좋다. 필자는 선착장 방파제를 따라 걸으며 어선들과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소박하면서도 멋진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송이도까지 가면 더 깊숙한 섬 풍경을 볼 수 있지만, 시간이 부족하면 낙월도에서 돌아와도 충분하다.
돌아오는 길에는 칠산바다를 한 번 더 감상할 수 있다. 같은 다리를 지나지만 반대 방향이라 풍경이 다르게 느껴지는데, 특히 일몰 후 칠산대교를 건너면 육지 쪽 불빛과 어둑한 바다가 대조를 이뤄서 또 다른 매력이 있다. 필자는 오는 길에 차 안에서 음악을 틀고 천천히 달렸는데, 하루의 마무리로 정말 완벽한 시간이었다. 다리를 완전히 건너면 영광읍 방향으로 돌아가거나, 시간이 허락하면 백수해안도로 쪽으로 이동해서 드라이브를 연장할 수도 있다.
주요 주차 명소와 포토존
칠산대교 입구 주차장은 가장 접근성이 좋은 곳이다. 다리로 들어가기 전에 작은 주차 공간이 마련돼 있는데, 여기서 칠산대교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다리가 길게 뻗어 있는 모습을 촬영하기 좋은 포인트여서, 많은 사람이 이곳에서 인증샷을 찍는다. 필자도 이곳에서 차를 세우고 다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여러 장 찍었는데, 특히 일몰 시간대에는 하늘과 다리가 어우러져 멋진 구도가 나온다. 다만 주차 공간이 넉넉하지 않아서 주말에는 자리를 찾기 어려울 수 있으니, 일찍 도착하는 게 좋다.
낙월도 선착장 주차장은 여유롭게 머물기 좋은 곳이다. 칠산대교를 건너 낙월도에 도착하면 선착장 주변에 비교적 넓은 주차 공간이 있는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여기서는 어촌 마을의 정겨운 풍경과 함께 바다를 감상할 수 있고, 방파제를 따라 산책하기에도 좋다. 필자는 이곳에서 30분 정도 머물면서 카페에서 산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즐겼는데, 복잡하지 않고 조용해서 힐링하기 딱이었다. 근처에 작은 카페와 식당도 몇 군데 있어서 간단한 음료나 식사도 가능하다.
칠산대교 중간 지점 전망은 차 안에서만 가능하다. 앞서 말했듯 다리 위에는 정차할 수 없어서, 차를 운전하면서 조수석이나 뒷좌석에서 풍경을 감상하거나 촬영해야 한다. 다리 중간쯤 가면 양쪽으로 바다가 가장 넓게 펼쳐지는 지점이 있는데, 이때가 포토존으로 최적이다. 필자는 친구에게 운전을 맡기고 조수석에서 창문을 열고 사진을 찍었는데, 바람이 세서 스마트폰을 단단히 잡고 있어야 했다. 운전자는 안전에 집중해야 하니, 동승자가 사진을 찍는 역할을 맡는 게 좋다.
송이도 해변도 주차와 산책이 가능한 곳이다. 낙월도를 지나 더 들어가면 송이도가 나오는데, 작은 해변이 있어서 차를 세우고 모래사장을 걷거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필자는 시간이 부족해서 가보지 못했지만, 함께 갔던 친구 중 한 명이 나중에 다시 방문했을 때 송이도 해변에서 조개도 줍고 사진도 찍었다며 추천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해변에서 놀 수 있어서 더욱 좋을 것 같다. 주차 공간도 있고 화장실 같은 기본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적합하다.
주변 연계 관광지와 맛집 정보
백수해안도로는 칠산대교와 함께 묶어서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칠산대교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데, 해안선을 따라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절벽 위 도로에서 내려다보는 서해 풍경이 장관이고, 중간중간 전망대와 카페가 있어서 쉬어가기도 좋다. 필자는 시간이 부족해서 백수해안도로까지는 가지 못했지만, 다음 방문 때는 꼭 들르려고 계획 중이다. 하루 일정으로 칠산대교 일몰과 백수해안도로 드라이브를 함께 즐기면 완벽한 서해안 여행이 될 것이다.
영광 법성포 굴비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영광은 굴비로 유명한 지역이라 신선한 해산물과 굴비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이 많다. 법성포는 영광읍에서 칠산대교로 가는 길목에 있어서, 출발 전이나 돌아오는 길에 들러서 식사하기 좋다. 필자는 법성포에서 굴비정식을 먹었는데,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가격도 합리적이고 반찬도 푸짐해서 만족스러웠다. 굴비 외에도 생선회와 조개구이 같은 해산물 요리도 맛있으니, 해산물을 좋아한다면 꼭 들러보길 권한다.
불갑사와 불갑산도 가까운 거리에 있다. 칠산대교에서 차로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불갑사는 고즈넉한 사찰로, 봄에는 꽃무릇이 유명하다. 사찰 주변을 산책하며 마음을 정화하기 좋은데, 특히 가을 단풍 시즌에는 절경을 이룬다. 불갑산은 높지 않아서 가벼운 등산 코스로 적합하고, 정상에서 바라보는 영광 평야도 아름답다. 필자는 드라이브 위주로 일정을 짰지만, 시간이 넉넉하다면 불갑사에 들러서 여유를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낙월도와 송이도의 로컬 식당도 경험해볼 만하다. 섬 안에는 작은 식당과 카페가 몇 곳 있는데, 규모는 작지만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곳이라 맛과 인심이 좋다. 필자는 낙월도 선착장 근처 카페에서 커피와 빵을 사 먹었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바다를 보며 먹으니 더 맛있게 느껴졌다. 회나 물회 같은 해산물 요리도 판매하는 식당이 있으니, 점심이나 저녁 시간에 맞춰 방문한다면 현지 음식을 맛보는 것도 여행의 재미를 더할 것이다. 다만 영업 시간이 불규칙할 수 있으니 미리 전화로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영광 칠산대교는 서해안에서 손꼽히는 드라이브 명소다. 긴 다리를 달리며 바다를 감상하는 경험은 일상에서 느낄 수 없는 특별한 설렘을 준다. 주변 관광지와 맛집까지 함께 둘러보면 알찬 하루를 보낼 수 있고, 일몰 시간대에 맞춰 방문하면 평생 기억에 남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주말 나들이나 휴가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영광 칠산대교로 떠나는 드라이브를 진심으로 추천한다. 탁 트인 바다와 아름다운 다리가 지친 마음을 치유하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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