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아우라지 레일바이크 예매 및 코스 안내
정선 아우라지 레일바이크 예매 및 코스 안내
작년 가을, 연휴를 맞아 친구들과 정선 아우라지 레일바이크를 체험했다. 폐선된 기찻길을 자전거로 달리는 경험이 처음이라 설렜는데, 막상 타보니 예상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맑은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터널을 지나고, 가을 단풍으로 물든 산을 바라보며 페달을 밟는 시간이 정말 특별했다. 다만 예약을 늦게 해서 원하는 시간대를 놓쳤던 아쉬움이 있어서, 이번 글에서는 실제 체험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예매 방법부터 코스별 특징, 그리고 현장에서 알아두면 유용한 실전 팁까지 자세히 정리해보려 한다.
아우라지 레일바이크 예매 방법과 시기
레일바이크 예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정선 아우라지 레일바이크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예약 메뉴가 바로 보이는데, 회원가입 없이도 비회원 예약이 가능해서 절차가 간단하다. 날짜와 시간대를 선택하고 인원수를 입력한 후 결제하면 예약이 완료되는데, 전체 과정이 5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필자는 처음 예약할 때 회원가입을 할까 고민했는데, 비회원으로도 충분히 편하게 예약할 수 있어서 굳이 가입하지 않았다.
예약 시기는 빠를수록 유리하다. 주말과 공휴일은 보통 2주 전에 마감되는 경우가 많고, 특히 가을 단풍 시즌이나 여름 휴가철에는 한 달 전에도 예약이 어려울 수 있다. 필자가 방문했던 10월 초는 단풍이 한창일 때라 경쟁이 치열했는데, 2주 전에 예약하려다가 오전 시간대가 모두 매진돼서 오후 3시로 예약해야 했다. 평일은 비교적 여유가 있지만, 그래도 일주일 전쯤에는 예약을 완료하는 게 안전하다. 당일 현장 예매도 가능하지만 인기 시간대는 매진될 확률이 높으니 추천하지 않는다.
시간대 선택도 중요한 포인트다. 아우라지 레일바이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는데, 회차별로 3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출발한다. 오전 시간대는 날씨가 선선하고 햇빛이 강하지 않아서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반면, 오후 시간대는 역광 때문에 사진이 잘 안 나올 수 있다. 필자는 오후 3시에 탔는데, 해가 뒤에서 비춰서 얼굴이 어둡게 나오는 사진이 많아 조금 아쉬웠다. 사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오전 10시에서 정오 사이를 추천하고, 일몰 풍경을 보고 싶다면 마지막 회차도 괜찮다.
예약 취소나 변경도 미리 알아둬야 한다. 출발 24시간 전까지는 전액 환불이 가능하지만, 그 이후에는 수수료가 부과되거나 환불이 불가능할 수 있다. 날씨가 좋지 않을 것 같아서 일정을 변경하고 싶을 때는 최소 하루 전에 처리하는 게 좋다. 필자의 경우 예약 후 일기예보를 확인했는데 비 예보가 있어서 출발 3일 전에 날짜를 변경했고, 다행히 수수료 없이 변경할 수 있었다. 예약 확인증은 이메일이나 문자로 발송되니, 방문 당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저장해두자.
레일바이크 코스 구성과 주요 구간
정선 아우라지 레일바이크는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이어지는 약 7킬로미터 코스다. 폐선된 기찻길을 활용한 코스라서 경사가 완만하고 안전하게 설계돼 있는데, 체력이 약한 사람도 무리 없이 완주할 수 있다. 소요 시간은 약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인데, 중간에 사진 찍고 쉬는 시간을 포함하면 넉넉히 2시간 정도 잡는 게 좋다. 필자는 친구들과 함께 여유롭게 페달을 밟으며 풍경을 감상했는데, 그래도 1시간 20분 정도 걸렸다.
코스 초반부는 비교적 평탄한 구간이다. 구절리역을 출발하면 처음엔 논밭과 시골 마을 풍경이 펼쳐지는데, 이때는 몸을 풀면서 천천히 페달을 밟는 게 좋다. 레일바이크는 4인용과 2인용이 있는데, 4인용은 앞뒤로 2명씩 앉아서 함께 페달을 밟는 구조다. 필자는 4인용을 탔는데, 친구들과 호흡을 맞춰서 페달을 밟는 재미가 쏠쏠했다. 다만 체력 차이가 크면 한쪽이 힘들 수 있으니, 미리 속도를 맞춰가며 타는 게 중요하다.
중반부터는 터널과 계곡 구간이 나온다. 코스 중간에 여러 개의 터널이 있는데, 터널 안은 조명과 음악으로 꾸며져 있어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긴 터널을 지날 때는 은하수 같은 LED 조명이 반짝여서 마치 우주를 여행하는 기분이 든다. 필자가 가장 좋아했던 구간도 바로 이 터널인데, 친구들과 함께 소리 지르며 달렸던 기억이 생생하다. 터널을 빠져나오면 골지천 계곡이 나타나는데, 맑은 계곡물과 주변 산의 조화가 정말 아름답다. 가을에는 단풍이, 여름에는 초록 숲이 장관을 이룬다.
종점인 아우라지역에 도착하면 레일바이크를 반납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출발지로 돌아온다. 아우라지역 주변에는 아우라지 뱃노래비와 전망대가 있어서 잠깐 둘러보기 좋은데, 필자는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서 사진만 몇 장 찍고 버스에 탔다. 셔틀버스는 10분에서 15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구절리역까지 약 15분 정도 소요된다. 버스 안에서는 레일바이크를 타며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거나 창밖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데, 이 시간도 나름대로 여유롭고 좋았다.
레일바이크 탑승 전 준비사항
복장은 활동하기 편한 옷이 최고다. 레일바이크는 페달을 계속 밟아야 하기 때문에 꽉 끼는 옷보다는 신축성 있는 옷이 좋다. 필자는 청바지를 입고 갔는데, 페달을 밟다 보니 허벅지 부분이 조금 불편했던 기억이 있다. 레깅스나 트레이닝복 같은 편한 옷을 입으면 훨씬 수월하게 즐길 수 있다. 신발도 운동화가 필수인데, 슬리퍼나 샌들은 페달에서 발이 미끄러질 수 있어서 위험하다. 특히 여름에 샌들을 신고 오는 사람들을 가끔 봤는데, 안전을 위해서라도 꼭 운동화를 신길 권한다.
날씨에 따른 대비도 필요하다. 여름에는 햇빛이 강하기 때문에 선크림과 모자, 선글라스가 필수다. 코스 대부분이 야외라서 자외선에 그대로 노출되는데, 필자는 가을에 가서 괜찮았지만 여름에 갔던 지인은 팔이 타서 한동안 고생했다고 한다. 겨울에는 바람이 세게 불기 때문에 방한 장갑과 목도리를 챙기는 게 좋다. 레일바이크를 타는 동안 바람을 정면으로 맞으면서 달리기 때문에 체감온도가 실제보다 훨씬 낮게 느껴진다. 봄과 가을에는 겉옷 하나 정도 준비하면 적당하다.
음료수와 간식도 챙겨가면 유용하다. 코스 중간에 매점이나 자판기가 없어서, 목이 마르거나 배가 고플 때 대처하기 어렵다. 필자는 생수 한 병과 초콜릿 몇 개를 배낭에 넣어갔는데, 중간에 쉬면서 먹으니 체력 회복에 도움이 됐다. 다만 레일바이크에는 짐을 보관할 공간이 제한적이라서, 큰 가방보다는 작은 배낭이나 힙색을 추천한다. 생수병이 굴러다니지 않도록 잘 고정해두는 것도 중요한데, 자칫 페달에 걸려서 위험할 수 있으니 주의하자.
카메라나 스마트폰은 필수지만 안전하게 관리해야 한다. 레일바이크를 타면서 사진을 찍고 싶은 욕구가 강하지만, 달리는 중에 촬영하면 떨어뜨릴 위험이 크다. 필자는 손목 스트랩을 스마트폰에 연결해서 목에 걸고 다녔는데, 덕분에 안전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일부 구간에서는 정차가 허용되니, 그때 내려서 천천히 촬영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 또한 터널 안은 어두워서 플래시가 필요하니, 카메라 설정을 미리 확인해두는 게 좋다.
주변 볼거리와 연계 여행 코스
아우라지 일대는 레일바이크 외에도 볼거리가 많다. 아우라지는 송천과 골지천이 만나는 곳으로, 옛날 뗏목꾼들이 이별을 아쉬워하며 뱃노래를 불렀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아우라지 뱃노래비와 나룻배를 타볼 수 있는 체험장이 있어서, 레일바이크를 타기 전이나 후에 잠깐 둘러보기 좋다. 필자는 시간이 촉박해서 뱃노래비만 봤는데, 다음에 방문하면 나룻배도 꼭 타보고 싶다. 주변 풍경이 한적하고 아름다워서 산책하기에도 제격이다.
정선 5일장도 함께 들러볼 만한 곳이다. 매달 2일, 7일, 12일, 17일, 22일, 27일에 열리는데, 방문 날짜와 장날이 맞아떨어지면 꼭 들러보길 추천한다. 시골 장터 특유의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싱싱한 산나물과 토속 먹거리를 맛볼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필자는 장날을 맞춰서 가지 못했지만, 지인이 5일장에서 산 더덕과 곤드레나물이 정말 맛있었다고 극찬했던 기억이 있다. 장날을 미리 확인하고 일정을 조율하면 더욱 알찬 여행이 될 것이다.
화암동굴과 화암팔경도 가까운 거리에 있다. 화암동굴은 천연 석회동굴로, 내부에 지하 호수와 폭포가 있어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해서 사계절 내내 방문하기 좋은데, 레일바이크와 함께 코스로 묶으면 하루 일정으로 딱 적당하다. 필자는 레일바이크를 오전에 타고, 오후에 화암동굴을 방문했는데 두 곳 모두 만족스러웠다. 동굴 내부는 미리우니 걸어다니기 편한 신발을 신는 게 좋고, 계단이 많아서 체력 안배를 잘해야 한다.
식사는 정선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음식을 추천한다. 곤드레밥과 황기족발이 유명한데, 곤드레밥은 곤드레나물을 넣어 지은 밥으로 구수하고 건강한 맛이 일품이다. 필자는 레일바이크를 타고 난 후 근처 식당에서 곤드레밥 정식을 먹었는데, 페달을 밟느라 소모한 체력을 보충하기에 딱 좋았다. 황기족발도 쫄깃하고 담백해서 술안주로도 좋고, 밥 반찬으로도 훌륭하다. 정선 시내에는 식당이 많지 않으니, 식사 시간을 미리 계획하고 예약이 가능하면 해두는 게 좋다.
정선 아우라지 레일바이크는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기며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다. 예약만 제때 하면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고, 주변 볼거리와 연계하면 알찬 하루를 보낼 수 있다.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정선 아우라지 레일바이크로 떠나보길 진심으로 권한다. 페달을 밟으며 맑은 계곡과 산을 바라보는 경험은 일상의 피로를 씻어주고 새로운 활력을 선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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