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에서만 즐기는 9월 야간 미식 골목 코스
9월의 속초는 뜨거운 여름 햇볕이 한풀 꺾이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야간 미식 투어의 최적기입니다. 낮 동안의 더위가 가시고 시원해진 밤공기 속에서 속초만의 독특한 골목 음식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죠. 특히 9월은 동명항 오징어난전이 마지막 시즌을 맞이하는 시기로, 1년 중 가장 다양하고 풍성한 야간 먹거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속초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4가지 대표 야간 미식 골목을 체계적으로 둘러보는 코스를 소개합니다. 중앙시장의 유명한 닭강정골목부터 바닷가 야시장까지, 속초의 밤이 주는 특별한 맛의 향연을 놓치지 마세요.
속초 중앙시장 닭강정골목과 전통 야시장 투어
속초 야간 미식 투어의 첫 번째 코스는 속초 중앙시장의 유명한 닭강정골목입니다. 1970년 속초 중앙시장에서 처음 시작한 중앙닭강정을 비롯해 만석닭강정, 속초닭강정 등 26곳의 닭강정 전문점들이 골목을 따라 늘어서 있어 선택의 재미가 쏠쏠합니다. 9월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가 가장 활기찬 시간대로, 갓 튀겨낸 바삭한 닭강정의 매콤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중앙시장의 야간 투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순대 골목, 고추 골목, 젓갈 어시장 골목 등 품목에 따라 전문화된 골목들입니다. 특히 젓갈 골목에서는 속초 앞바다에서 잡은 신선한 해산물로 만든 각종 젓갈과 젓국갈비를 맛볼 수 있으며, 이는 다른 지역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속초만의 독특한 미식 문화입니다.
9월 중앙시장의 또 다른 매력은 오징어순대, 물회, 튀김류 등 계절에 맞는 다양한 간식들입니다. 특히 오징어순대는 속초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음식으로, 신선한 오징어 몸통에 당면과 채소를 넣고 삶아낸 별미입니다. 한 개당 3,000-4,0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든든한 야식을 즐길 수 있어 젊은 여행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중앙시장 야간 투어 팁으로는 오후 6시경 일찍 도착하여 각 골목을 차례대로 둘러보며 다양한 음식을 조금씩 맛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부분의 상점이 밤 10시까지 운영하므로 여유롭게 시장 구석구석을 탐방할 수 있으며, 주말에는 다양한 이벤트도 개최되어 더욱 볼거리가 풍성합니다.
동명항 오징어난전과 해변 야간 별미 체험
속초 야간 미식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동명항 오징어난전입니다. 매년 5월부터 9월까지 한정 운영되는 이곳은 9월이 마지막 시즌이라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해가 지고 난 후 오후 7시부터 밤 11시까지 운영되는 오징어난전에서는 그날 잡은 싱싱한 오징어를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해 판매합니다.
동명항 오징어난전의 대표 메뉴는 갓 잡은 오징어를 즉석에서 구워주는 통오징어구이입니다. 한 마리당 8,000-12,000원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바다 바로 앞에서 신선한 오징어의 쫄깃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오징어회, 오징어순대, 오징어튀김 등 다양한 오징어 요리를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어 오징어 애호가들에게는 천국과 같은 곳입니다.
동명항의 야간 분위기도 놓칠 수 없는 매력 포인트입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먹는 오징어 요리는 실내에서 먹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특히 9월의 선선한 밤공기는 야외에서 음식을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줍니다.
동명항 오징어난전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주변 해변가의 야간 카페와 술집들입니다. 오징어 요리를 즐긴 후 바다를 바라보며 시원한 맥주나 소주 한 잔을 곁들이면 속초 야간 미식 투어의 완성도가 한층 높아집니다. 다만 9월 말이 되면 오징어난전이 문을 닫으므로, 이 특별한 경험을 놓치지 않으려면 9월 중순까지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바이마을 전통 음식골목과 야경 맛집
속초의 독특한 문화유산인 아바이마을은 야간에 방문하면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곳입니다. 아바이마을 위를 지나는 설악대교는 화려한 구조물과 거대한 규모로 밤에 더욱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합니다. 이 독특한 분위기 속에서 아바이마을만의 전통 음식을 맛보는 경험은 속초에서만 가능한 특별한 추억이 됩니다.
아바이마을의 대표 야간 음식은 아바이순대입니다. 함경도 전통 방식으로 만든 이 순대는 일반 순대와는 다른 독특한 맛과 식감을 자랑하며, 한 접시에 8,000-10,000원 정도의 가격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함께 나오는 순댓국은 진한 육수와 부드러운 순대가 어우러져 선선해진 9월 저녁에 몸을 따뜻하게 데워줍니다.
아바이마을에서는 함경도식 냉면과 온면도 인기 메뉴입니다. 특히 메밀냉면은 다른 지역과는 다른 독특한 양념과 면발로 현지인들도 즐겨 찾는 별미입니다. 야간에 방문하면 마을의 정취를 느끼며 천천히 식사를 즐길 수 있어, 낮보다 더욱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아바이마을의 야간 투어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갯배 체험입니다. 밤에 타는 갯배는 낮과는 완전히 다른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강 건너편에서 바라보는 아바이마을의 야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과 같습니다. 갯배 요금은 편도 500원으로, 이런 저렴한 가격에 이런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은 전국에서 아바이마을이 유일합니다.
속초항 수산물 야시장과 심야 해산물 코스
속초 야간 미식 투어의 마지막 코스는 속초항 일대의 수산물 야시장입니다. 밤 9시 이후부터는 낮 시간대보다 더욱 활기찬 분위기를 자랑하며, 그날 잡은 신선한 해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특히 9월은 가을철 별미인 전어, 꽁치, 대하 등이 제철을 맞아 더욱 풍성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습니다.
속초항 야시장의 대표 메뉴는 즉석에서 조리해주는 각종 해산물입니다. 킹크랩, 대게, 새우, 조개류 등을 현장에서 바로 삶아주거나 구워주어 최상의 신선도로 맛볼 수 있습니다. 가격도 일반 횟집보다 30-40% 저렴해 가성비가 뛰어나며, 야외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먹는 해산물의 맛은 실내에서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9월 속초항에서 특히 추천하는 것은 전어회와 꽁치구이입니다. "가을 전어는 깻잎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9월 전어는 기름기가 적당하고 살이 단단해 회로 먹기에 최적입니다. 전어회 한 접시가 15,000-20,000원 정도로, 서울보다 훨씬 저렴하면서도 신선도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납니다.
속초항 야시장에서는 해산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안주류도 풍부합니다. 명태포, 쥐포, 각종 젓갈 등 속초 바다가 주는 특산품들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며, 이를 안주 삼아 소주 한 잔 기울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대부분의 야시장이 밤 12시까지 운영되어 늦은 시간까지 여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속초의 9월 야간 미식 투어는 단순한 음식 체험을 넘어선 특별한 문화 경험입니다. 선선해진 밤공기 속에서 바다 냄새를 맡으며 속초만의 독특한 음식들을 맛보는 시간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 중앙시장의 정겨운 골목 분위기부터 바닷가의 낭만적인 야경까지, 속초의 밤이 선사하는 모든 매력을 만끽하며 특별한 미식 여행을 완성해보세요. 9월이라는 최적의 시기를 놓치지 말고, 속초에서만 가능한 이 특별한 야간 미식 코스를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